평일 아침, 첫째 아이 등원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고 겉옷을 입는데 문자가 왔다. 등원 버스 타기 10분 전이었고 원에서 확진자와 밀접촉자가 나왔고 가정보육을 권고한다는 문자였다. 5살 반 마지막 날, 수료식이 있는 날이라 그 짧은 시간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오갔지만 아이 건강이 우선이기에 가정보육을 택했다.
에너지 넘치는 장꾸 첫째와 지지고 볶아야 하는 시간이 하루 더 늘어버려 당장 오늘은 뭘 해야 하나 고민하다 신랑이 키즈카페라도 가보라며 말해주기에 첫째 자가 키트 검사 후 히어로 플레이파크를 네이버로 예매했다.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주말은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에 가도 정신없겠다 싶기도 했고 온 가족 출동이면 솔직히 자주 가기에 부담되는 가격이기도 했다. 옆동네에 더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곳이 있기에 더 그랬다.
그래도 평일은 기본 이용권이 3시간이기도 하고 아이가 얼집 친구들이 히어로 키즈카페 다녀왔다고 이야기한다기에 우리도 그냥 가보자 싶었다.
6살 아들과 9개월 딸을 데리고 나 혼자 가는 거라 소인 기본 이용권 + 보호자 해서 24000원으로 네이버 예매를 진행했다. 미리 예매한다고 해서 뭔가 혜택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았지만 아이 둘 데리고 번거로운 거보다 편하겠다 싶어 예매 후 방문했다.
아이 걸음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지라 아기띠 메고 첫째와 걸어갔다. 4층 티켓박스로 가서 예매 확인 후 영수증을 받고 오른쪽 신발장에 신발 보관 후 3층으로 내려갔다. 11시 딱 맞춰 방문한지라 우리 말고 딱 한 팀이 더 있었다.
영수증을 제시하면 도장을 찍어주고 음료를 제공해주는데 기본 아메리카노에 차액을 지불하면 다른 음료로 받을 수 있다. 나는 연유라떼를 마셨는데 맛은 그냥 커피인 걸로 ^^
3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건 뽑기인데 뽑기 좋아하는 아들이지만 현금을 안 들고 다니는 엄마라 무사 패스했다.
손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양옆으로 화장실이 있다.
식당 안쪽으로도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연결되어 있어 창가 쪽으로 자리 잡고 앉아 아이들 보기 좋아 보였다. 나는 처음이라 잘 몰라서 아이가 트램펄린 열심히 뛰겠지 싶어 그 근처에 자리 잡았는데 오히려 나중에 물과 커피 마시러 왔다 갔다 하기 번거로웠고 다음번에 간다면 꼭 저 창가 자리에 앉아야지 생각했다.
아이들 속옷과 미끄럼 방지 양말, 아이들 음료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.
키즈카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 있는 반면 부모가 조금 편한 공간이 잘 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히어로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지만 다른 곳들보다 부모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잘 되어 있었다.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니 자리 잡기 힘들 거 같은데 평일에는 자리 잡고 쉬기 너무 좋을 것 같다.
우리 아들은 아주아주 신이 났다.
큰 블록이 너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망가트리기 미안해서 일단 사진만 찍고 패스하고 나중에 다른 아이들이 빼둔 걸로 조금 가지고 놀기는 했다.
이 날 편백나무 존은 우리 아들이 첫 고객이었다 :) 여기서 제일 오래 논 듯.
편백 옆에 바로 낚시 놀이도 있었는데 아들은 관심이 없어서 사진만 남겼다.
너무 신나 하는 볼풀장도 바로 옆에 있어서 몇 번이고 빠져 놀았다.
마트놀이, 부엌놀이 공간이 있고 미용실, 인형놀이 공간도 있는데 사진을 안 찍었나 보다.
겁쟁이 아들은 이 큰 공이 뭔지 모르고 들어가란 데로 들어가더니 내가 굴려주니 꺼내 달라며 울상을 지어 얼른 빼주었다.
편백 다음으로 가장 열심히 가지고 놀았던 붕붕이들. 멍멍이와 택시, 경찰차 등 원래 어릴 때부터 붕붕카 좋아하던 아들은 아직도 엄청 잘 탄다.
아들과 햄버거를 먹기로 했었기에 11시부터 2시까지 3시간만 딱 채우고 나왔다. 종일권으로 구매해서 안에서 식사 해결하며 하루 종일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. 3시간 다됐다고 가자니 더 놀고 싶다고 가기 싫다던 아들.
평일엔 아이도 신나게 놀고 보호자도 쉴 수 있는 공간일 것 같고 내 생각보다 아이들 노는 공간이 많이 크지는 않아서(내 기준) 주말엔 아이들끼리 많이 부딪히거나 할 것 같다. 다음에도 이용하게 된다면 무조건 평일에 이용할 거고 이번처럼 갑자기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평일에 적당한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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